<aside> <img src="/icons/help-alternate_purple.svg" alt="/icons/help-alternate_purple.svg" width="40px" /> 글쓰기 모임을 위한 서비스의 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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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가 속해있던 동아리 내에는 ‘편안한 글쓰기’라는 글쓰기 소모임이 있습니다. 2 년반 전부터 지금까지 5기수에 걸쳐서 이어져 내려왔고, 저희는 편안한 글쓰기 5기 소속으로 한 기수 동안 같이 활동 했었습니다.
이 편안한 글쓰기는 4번째 기수부터 새로운 시스템을 적용하였는데, 바로 익명으로 글을 쓴다는 점이었습니다. 이 포인트는 글을 처음 쓰거나, 글을 작성하는 것이 아직은 부담스러운 사람들도 편하게 스터디에 참여할 수 있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또 다른 어려움에 부딪히게 됩니다. 원활한 스터디 운영을 위해서 온라인 공간에서 함께 글을 남기고자 하는데, ‘글쓰기 모임’을 진행할만한 온라인 플랫폼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당시에 편안한 글쓰기가 찾던 온라인 플랫폼의 조건은 세 가지 였습니다.
데스크탑을 지원할 것
모임의 대부분 사람들이 글을 쓸때 모바일보다는, 데스크탑 환경을 선호했기에 데스크탑 환경에서 텍스트 작성이 가능해야 했습니다.
완전한 익명을 지원할 것
익명시스템이, 사람들로 하여금 모임에서 편안하게 글을 쓰고 공유하게 만드는 핵심 요소였기에, 사람들이 본인을 숨길 수 있는 완전한 익명 기능이 필요했습니다.
여러 사람들의 글을 하나의 게시판에서 모아 볼 수 있을 것.
각자의 글을 읽기 위해 서로의 공간에 들어가야 하는 것이 아닌, 모두의 글이 하나의 공간에 모여서 우리 ‘편안한 글쓰기’라는 이름 아래에서 그 글을 같이 읽고 교류할 수 있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위 세 가지 조건을 만족하는 온라인 플랫폼을 어디에서도 찾지 못했고, 결국 노션에서 임시로 비슷한 기능을 구현하여 했었습니다. 노션에서는 데스크탑 작성과 모임 게시판은 자유롭게 가능했지만, 익명 기능이 지원되지 않았습니다.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하나의 아이디를 새로 만들고, 그 아이디로 모든 모임 구성원이 로그인하여 글을 쓰는 방식으로 모임에서 글쓰기를 진행했습니다. 당연히 로그인 절차부터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있어서 불편한 부분이 한 두 가지가 아니었고, 편안한 글쓰기 5기로 활동하는 내내 이러한 부분을 어떻게 해결할 수 없을지 고민하게 됐었습니다.